서민들 은행대출 더 어려워진다

입력 2011-10-05 18:43


가계와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이다. 특히 은행의 가계에 대한 주택자금 대출지수는 4년래 최저치여서 서민들에 대한 대출 문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4∼23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행태 조사 결과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가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2009년 4분기(-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태도지수는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가계에 대한 돈줄 억제 추세는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여파로 한층 강화될 것 같다. 은행의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28로 집값이 급등했던 2007년 1분기 -41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 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2008년 4분기 -19 이후 가장 낮은 -16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9에서 13,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6에서 3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 따라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면서 은행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