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전경련 50주년 참석… 2050년 세계 10대 경제대국 제시

입력 2011-10-05 21:22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 한국 경제의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5조 달러, 1인당 국민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제시했다.

전경련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선진국 기술을 습득하고 벤치마킹해 성장하는 추격자(fast-follower)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선도자(first-mover)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는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지만, 시장 또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경련을 보는 (국민의) 눈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오인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부의 양극화에 대해 “이대로 가면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질 수 있고,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도, 시장경제도 지키는 것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빈부 격차를 줄이는 문제의 중심에는 일자리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 물가 인상의 가장 큰 피해가 서민층에 돌아가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제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