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모터쇼, 협력사 R&D돕기 가속페달

입력 2011-10-05 18:33


동반성장 박차 가하는 업계

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R&D(연구개발)의 본산인 남양연구소의 차량 분해 작업실에서는 미국에서 시판 중인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 분해 작업이 진행됐다. 현대기아차 R&D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함께 해체 작업을 했다.

미국에서 최저가격 3만2780달러에 팔리고 있는 리프는 닛산의 친환경 미래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향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 차종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은 경쟁사 차종 해체 및 분석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해체작업에 참가한 협력사 관계자는 “경쟁 차종의 기술력과 부품을 연구하려면 값비싼 외제차 한 대를 통째로 뜯어봐야 하기 때문에 협력사 자체적으로 분해 작업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쟁 차종 분해 작업은 1년에 20번 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을 분해해서 나온 부품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 부품개발 및 연구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R&D 모터쇼에서는 아우디, 포르쉐 등 해외 주요 업체 경쟁차 80대와 현대기아차 25대 등을 분해·분석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

화성=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