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아이폰3GS 약정 끝나는 90만명 잡아라”
입력 2011-10-05 18:23
애플 아이폰4S의 2차 출시 일정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차 출시 이후인 11월 중순까지 일단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경쟁사보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폰4S를 도입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전파인증이나 망 적합성 평가 등에 대비하
고, 고객 유치와 물량 확보에 힘쓰는 등 이통사들의 ‘물밑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올해 말로 약정 기간이 끝나는 아이폰3GS 고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라는 점에서 LTE폰보다 아이폰4S를 기다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약정이 끝나는 KT의 아이폰3GS 가입자는 현재 약 9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이달 약정이 끝나는 옴니아폰 고객도 SK텔레콤 30만명, KT 6만명과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오즈옴니아폰 사용 고객 3만여명 등 총 40여만명의 움직임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달 29일 아이폰 가입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인 ‘올레 아이폰 매니아 스페셜 케어’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해 아이폰 가입자 붙잡기에 나섰다. 또 3G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아이폰4S가 출시되는 올 12월까지 서울 전 지역에서 클라우드기지국(CCC) 구축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S 출시 때까지 더욱 빠른 속도를 보일 수 있도록 3G 네트워크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국내 아이폰4S 출시일이 일정 기간 연기됨에 따라 LTE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