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가족
입력 2011-10-05 17:53
#지난 주말 모처럼 일산 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공원 광장은 임박한 전국체전개막식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적당히 우거진 수목, 호변의 소담한 꽃과 풀, 시원한 바람… 평안하고 상쾌했습니다. 가족 나들이객이 무척 많더군요. 산책로를 거닐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지상 최고의 제도”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가족 없이 누리는 행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 호엔 가족과 관련된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프런트의 고남희 고정희 자매 부부 이야기. 자매 간 동서 간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의좋게 살며 하나님의 꿈을 이뤄가는 ‘비전 패밀리’의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고남희씨의 남편 박강성씨는 폭발적 가창력을 지닌 대중가수죠. 박강성씨, ‘나가수’에 한번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정수익 선임기자의 독특한 문체가 읽는 맛을 더하네요.
지리산 자락에서 환경교육 운동을 펼치고 있는 ‘나무꾼과 햇살’ 가족.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도 있구나 싶어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최영경 기자가 1박2일 동안 이 가정에서 숙식을 함께해 더욱 생생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환경교육이나 생태적 삶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연예인 전문(?)’ 강창욱 기자는 지난번 심수봉·BMK 취재에 이어 가수 김조한을 인터뷰 했습니다. 핸섬한 외모와 좋은 목소리를 가져서인지 섭외도 잘하네요. 김조한, 참 멋진 가수입니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를 읽으며 감동 먹었습니다. 앞으로 그의 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 인터뷰 초대석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모셨습니다. 이 위원장은 저명한 역사학자·교육자이면서 최고의 스토리텔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스케줄 빡빡한 이 위원장 인터뷰를 위해 이지현 기자가 휴일도 반납하고 뛰었습니다. 이 기자의 맛깔스런 스토리텔링이 인터뷰를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엔 왠지 마음이 한결 넉넉해지고 겸허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박동수 종교기획부장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