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57.4% “박원순, 무소속으로 뛰어라”

입력 2011-10-05 18:27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박원순 범야권 통합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했다. 국민일보 조사에서 박 후보가 ‘끝까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좋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57.4%였던 반면, ‘민주당에 입당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4.7%에 그쳤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9%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69.1%), 30대(68.9%), 40대(49.2%)에서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견해가 우세했다. 50대는 반대(44.0%)와 찬성(43.6%)이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입당을 찬성(47.8%)하는 의견이 반대(32.3%)보다 높아 대조를 보였다.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자들과 화이트칼라층은 각각 68.6%와 67.1%가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했다.

전체적으로 젊은 고학력 화이트칼라 계층일수록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기류가 강했다. 이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강한 계층으로, 지난 3일 치러진 서울시장 범야권 통합후보 선출 경선에서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도 강남북 가릴 것 없이 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시장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강북 지역(51%∼56%)보다 강남 지역에서 입당을 반대하는 의견(61%∼65%)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43.4%가 박 후보의 입당을 반대했고, 찬성은 51.3%였다. 한나라당 지지자 대부분(77%)도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