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후보 능력, 최우선으로 보겠다” 40.3%

입력 2011-10-05 18:25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의 능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 능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0.3%에 달했다. 이어 정책 및 공약(27.5%), 평판(18.1%) 등 순이었다.

소속 정당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생각은 10.2%에 그쳤다. ‘안철수 바람’과 박원순 범야권 통합 후보로 대표되는 탈(脫)정당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22.2%가 소속 정당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연령층은 한 자릿수 응답자(5∼9%)만이 후보의 소속 정당을 우선시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후보 능력(40.1%)을 정책 및 공약(26.2%)보다 후보선택 조건으로 우선시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책 및 공약(35.2%)을 후보 능력(32.8%)보다 우선시했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제2의 복지전쟁으로 규정하고 홍보한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파는 후보 능력(43.8%)을 가장 중시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 물가 문제(42.6%)를 꼽았다. 이어 복지 문제(25.5%),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 수정(14.0%), 정권심판론(12.7%)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물가 문제를 가장 중시했다. 40대는 복지 문제(35.5%)를 물가 문제(34.8%)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육아 및 자녀교육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30.9%)이 상대적으로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주부(51.1%)와 블루칼라층(59.0%)에선 물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