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교단 총무.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 "한기총, 다락방 영입 개혁 총회 탈퇴시켜라"

입력 2011-10-05 10:18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등 11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이대위원장)들이 전도총회(다락방)를 영입한 예장 개혁 총회(총회장 조경삼 목사)의 한기총 가입을 철회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11개 교단 총무(사무총장) 및 이대위원장들은 5일 서울 대치동 예장 합동 총회회관에서 이단·사이비 대응, 교단 모임 지침서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예장 개혁(조경삼 목사 측)의 다락방 전도총회(류광수씨) 영입에 대한 한국교회 11개 교단 이단·사이비 대책위원장 성명서’란 제목의 성명은 11개 교단 이대위원장의 입장을 담았다. 성명에는 류광수씨(다락방 전도총회)가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단들로부터 이단, 사이비성 등으로 규정됐다는 점과 한기총이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 개혁(조경삼 목사 측)의 가입을 원천무효해야 한다는 요구사항 등이 들어있다. 이밖에도 11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은 향후 교단 신학자들이 류광수씨의 사상을 ‘문제 없다’고 결론내린 문제의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뒤 각 교단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총회는 1995년과 97년 예장 고신에서 ‘이단성 있는 불건전운동’, 96년 예장 통합에서 ‘사이비성’, 96년 예장 합동에서 ‘이단’ 등으로 규정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회의 마지막까지 현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하며 성명서 채택과 발표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예장 통합 최삼경 이대위원장은 “상황이 변해 이들이 버젓이 한기총에 들어가 있다”며 “한기총 문제가 급하니까 이 모임에서 (이대위원장으로) 주어진 권위만큼의 성명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철원 이대위원장 또한 “이 자리에서 한기총 입장을 밝히는 등의 강력한 성명이 나와야 한다”며 “이단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한기총 회원 퇴출 등 권고사항이 성명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가 “임원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 문제는 행정적 문제가 아닌 교리 문제로 그 정도가 심각하다” “한기총이 이단 정죄의 의지가 없다”며 성명 발표를 종용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모임 후 지난 7월 예장 고신 총회회관에서 결의했던 ‘전도총회(류광수)에 대한 한국교회 11개 교단 성명’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문구를 일부 수정해 채택했다. 이번 성명은 기성 김철원, 기독교한국침례회 조원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동훈, 예장 고려 이현상, 예장 고신 박성실, 예장 대신 임병무, 예장 백석 김학수, 예장 통합 최삼경, 예장 합동 박호근, 예장 합신 최채운,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기헌 이대위원장 명의로 작성됐다. 11개 교단 이대위원장이 모두 참여했다.

한편 조경삼 목사를 반대하는 예장 개혁(총회장 장세일 목사)측은 이날 11개 교단 이대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유인물을 돌리며 각 교단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들은 “한국 주요 교단이 이렇게 나서서 모임을 가져 주시니 감사드린다”며 “교권싸움이 아닌 진리문제이자 한국교회 전체 사안이니 만큼 명명백백하게 가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예장 개혁(조경삼목사 측)의 다락방 전도총회(류광수씨) 영입에 대한 한국교회 11개 교단 이단·사이비 대책위원장 성명서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단들이 아래와 같이 규정한 다락방 전도총회(류광수 씨)를 영입한 개혁총회(조경삼 목사측)에 대하여 11개 교단 이단사이비 대책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류광수 씨(다락방 전도총회)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단들로부터 ‘이단’, ‘사이비성’, ‘불건전운동’ 등으로 규정되었다: 고신(1995/45, 1997/47, 이단성 있는 불건전운동), 고려(1995/45, 유사기독교운동), 통합(1996/81, 사이비성), 합동(1996/81, 이단), 기성(1997/52, 사이비운동), 기감(1998/23, 이단), 합신(1998/83, 불건전 운동).

2. 한기총은 다락방전도총회(류광수 씨)를 영입한 예장개혁(조경삼 목사측)의 한기총 가입을 원천무효화하기 바란다.

3. 향후 우리 11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은 해 교단 신학자들로 하여금 류광수 씨의 사상을 문제없다고 결론 내린 연구보고서를 분석하고, 각 교단의 입장을 재 확인 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1년 10월 5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철원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대) 조원희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이동훈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려)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이현상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박성실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대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임병무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백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학수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삼경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박호근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채운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기헌 목사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