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영원한 생명의 양식
입력 2011-10-05 17:39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인간에게 무엇보다 먼저 먹고 마시고 잘 곳과 입을 옷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인간의 가장 근본 문제라고 말하며,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위선자라고 비난합니다.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경제적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에 젖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40일을 금식하신 후 극도의 굶주림 가운데 사탄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그러나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말씀을 인용해 사탄의 시험을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인간에게 육신의 양식인 떡이 필요하지만,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영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모세와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자 굶주림으로 아우성을 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육신의 양식인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신 것은 그들이 굶주림을 면하여 육신의 만족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만나를 주신 이유는 인간이 육신의 양식이 아니라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신 8:3).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목적도 유대인들의 육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한 표적이었습니다(요 6:26∼27). 유대인들로 하여금 사람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하여 행하신 기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직후에 유대인들에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고 말씀하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는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방황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로마서 13장 12∼14절의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새사람으로 변화돼 별과 같이 고귀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우리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장종현 목사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