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출생조짐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입력 2011-10-05 14:49
[쿠키 사회] “송아지가 세상에 나옵니다. 받아주세요.”
앞으로 송아지가 태어나기 전 농장주는 미리 휴대전화로 연락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5일 소 번식효율 개선을 위해 송아지 출생 시 휴대전화로 송아지 출생을 알려주는 기계 ‘송아지 출생 알림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미의 생식기 속에 주입해 놓으면 송아지가 태어나기 약 1시간 전에 휴대전화로 “송아지가 세상에 나옵니다. 받아주세요”라는 음성과 함께 문자를 받게 된다.
‘송아지 출생 알림이’는 어미소의 몸속에 쉽게 넣을 수 있고 배출도 쉽다. 한 번 사용한 기기는 수거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1시간 이상 시간적 여유를 갖고 농장주가 분만준비를 할 수 있어 송아지 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사고에 대비할 수 있어 번식효율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박성재 박사는 “송아지 분만이 가까운 어미소의 상태가 지나치게 야위었거나 비만이 심한 경우 이 기기를 활용하면 사전 간호와 분만 시 신속한 관리가 가능해 송아지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안전하게 태어난 송아지의 건강과 육성률 향상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젖소와 한우의 번식효율을 높이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농가경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