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교류부터 시작, 연합의 물길 트자” 기성·기침 부흥사회 연합모임
입력 2011-10-04 19:30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네 교단, 내 교단이 따로 없다.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부흥사회가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교류 협력에 나선다. 내년 1월부터 강단교류를 통해 두 교단 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두 교단 부흥사회 임원들은 최근 서울 한우리교회에서 첫 연합모임을 갖고 부흥운동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점점 쇠퇴하는 교회의 부흥 운동을 되살리고, 침체된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서는 교파를 초월한 연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첫 모임은 기성 부흥사회 주관으로 열렸다. 오는 21일에는 기침 주관으로 서울 월드비전교회(오영택 목사)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갖는다.
두 부흥사회는 내년 1월, 기침 부흥사회 대표회장인 강석원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성천침례교회에서 첫 강단 교류를 열기로 결정했다. 기성 측 김창배(서울 영광성결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서 성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일일 성회’ ‘헌신예배’ ‘주간 성회’ 순으로 차츰 강단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부흥사회 임원 간 연합모임을 적극 추진하고,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사업을 위한 교류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강단 교류에 대해 두 교단 목회자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연합모임에 부흥사회 임원이 대거 참석했고, 특히 이만신(기성 부흥사회 대표고문) 오관석(기침 부흥사회 총재) 목사 등 두 교단을 대표하는 원로까지 나서서 적극 지지했다. 오관석 월드비전교회 원로목사는 “두 교단의 부흥사들이 낮아지고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주님이 오시는 길을 함께 예비하자”고 격려했다.
기성 부흥사회 대표회장 정이남 목사는 “1907년 대부흥운동은 원산에서 시작된 회개에서 비롯됐다”면서 “두 교단의 부흥사들이 한국교회의 과오를 회개하고 새로운 부흥의 불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원 기침 부흥사회 대표회장도 “부흥사회의 교류 협력이 지금은 미약하지만 두 교단 부흥사들이 부흥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돼 새로운 영적운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