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은 내게 운명… 전 국민 참여 없으면 성공 못해”

입력 2011-10-04 19:12

김진선(65) 전 강원도지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에 추대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연석회의를 가진 끝에 김 전 지사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창립총회에서 김 전 지사를 위원장으로 정식 선출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까지 겸하는 김 전 지사의 임기는 2년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강원지사로 있던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화했다. 임기 중 두 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특임대사로 참가해 개최지 선정 작업을 도왔다.

김 전 지사는 “오늘 오전 춘천에 있다가 위원장에 추대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처음 올림픽 유치를 기획했던 순간이 떠올랐다”며 “동계올림픽은 나에게 마치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선 “동계올림픽은 전 국가적인 지원과 전 국민적인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각계각층에서 대표성과 전문성을 지닌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사무총장으로는 문동후(62)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추대됐다. 아울러 창립총회에 참여하는 조직위원은 100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조직위원은 조만간 위원장과 상의해 선임할 계획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