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건설사 철근값 분쟁 가열… 정부 직접 중재 나선다

입력 2011-10-04 18:48

공급 중단 사태로 비화된 철근 가격 인상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5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제강사와 건설사를 불러 철근 가격 인상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주재로 지식경제부 담당자와 현대제철·동국제강·한국철강·대한제강·YK스틸 등 5대 제강사, 대한건설협회·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건설업계 담당자가 참석한다.

제강사들과 건설업계는 지난 8월부터 철근값 인상을 놓고 대립해 왔으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19일부터 제강사가 철근 공급을 중단했다.

제강사들은 에너지 비용과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으로 철근 가격을 현재 80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에서 85만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80만∼82만원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차가 커 당장 합의안이 도출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 지난달 19일 이후 중단돼 있는 철근 공급 재개에 초점을 맞춰 양측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