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개 면허시험장 전산장애 2시간 올스톱

입력 2011-10-04 18:45

전국 26개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4일 오전 2시간여 동안 전산장애로 업무가 마비돼 수험생과 민원인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쯤 처음 발생한 전산장애는 11시쯤 전국 면허시험장으로 확산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시스템 복구에 나서 오후 12시50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가 재개됐다.

전산장애가 지속된 2시간여 동안 면허시험장에선 PC로 보는 필기시험은 아예 못 치렀고, 장내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은 수기로 진행됐다. 면허증 발급 등 민원 업무는 전산입력을 못한 채 접수만 받았다.

경찰은 전산시스템 교체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30일 노후 네트워크 시스템을 일괄 교체했다. 지난 1일 시범 운영에선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4일 공식 가동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면허시험장 전산망은 도로교통공단 내부망이어서 해커의 침입이 불가능하다”면서 “장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