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표, 선거에 도움 줄 것”… 김정권 총장 “전화로 요청”

입력 2011-10-04 15:33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4일 “박근혜 전 대표와 어제 오늘 세 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면서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 및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박 전 대표에게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진행 상황과 당의 대응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아울러 최근 당의 복지 TF가 정리하고 있는 내용이 박 전 대표의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 방식과 시기와 관련, 김 총장은 “공식 직책 없이 도와주시는 게 더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공식 지원을 언제쯤 하시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간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을 하더라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3일 이후가 되리란 관측이 많았지만 김 총장은 “13일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은 “조만간 박 전 대표가 직접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 전 대표가 오는 6일 복지 당론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본 뒤 당의 복지 당론과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6일 기획재정부 종합감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