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블레이크 이번엔 장외 레이스… ‘올해의 선수’ 놓고 각축
입력 2011-10-04 18:24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5)와 요한 블레이크(22)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IAAF는 4일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 육상 선수 후보 20명을 발표했다. 명단 중에선 볼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블레이크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볼트가 부정출발로 실격당한 뒤 9초92를 찍고 금메달을 땄다. 이어 유럽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볼트의 대항마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는 대구 대회 때 100m에서 체면을 구겼지만 200m에서 당당히 2연패를 달성했고, 블레이크와 함께 400m 계주에서 37초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대구 대회 1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른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후보로 올랐다. 또 대구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2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샐리 피어슨(25·호주), 5000m·1만m를 석권한 비비안 체루이요트(28·케냐) 등이 후보가 됐다. IAAF는 집행이사와 각 나라 연맹 대표, 기자단이 참여하는 이메일 투표를 거쳐 11월1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IAAF 갈라 행사 때 남녀 수상자를 발표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