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T 실행하자마자 장기금리 ‘뚝’
입력 2011-10-04 18:2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부양책으로 제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실행하자마자 장기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3일(현지시간)부터 440억 달러의 장기 국채를 사들였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통화 정책이다. 장기 금리 하락으로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가 새로 주택 등을 매입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만기 3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실행 첫날인 3일 2.7318%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31일(2.69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3% 밑으로 떨어졌으며 지난달 20일 3.2066%를 기준으로 할 경우 불과 9영업일 만에 0.47% 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만기 10년물 등 다른 장기 국채의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모기지 증권과 기업 채권을 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산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