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가혹행위 해병 60여명 ‘빨간 명찰’ 회수당해

입력 2011-10-04 22:15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4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지금까지 병영생활행동강령 위반으로 ‘빨간 명찰’을 회수당한 해병대원이 6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해병대 내 구타·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명찰회수 조치를 당한 병사는 1사단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2사단이 15명, 6여단이 14명이었다. 이들 중 29명이 인성교육 후 빨간 명찰을 다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명찰 없이 지낸 기간은 평균 15.8일에 불과했다. 해병대 6여단의 모 일병은 가혹행위로 처벌받은 지 5일 만에 명찰을 다시 찾기도 했다. 신 의원은 “해병대사령부의 구타·가혹행위 근절 의지가 온정주의에 매여 있다”고 질타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