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수해 지원 무산… 北, 한달 가까이 무반응 일관
입력 2011-10-04 18:36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이 북측의 무반응으로 무산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우리 측 제의에 북측이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해 수해 지원과 관련한 절차를 종료했다”면서 “구호물자가 전달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영유아용 영양식(140만개), 과자(30만개), 초코파이(192만개), 라면(160만개) 등 총 50억원 규모의 물품을 10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1차 지원분 영유아용 영양식 20만개를 전달하겠다고 지난달 6일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측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측은 생필품과 의약품 위주로 지원하겠다는 우리 측 제의에 대해 식량과 시멘트, 장비 등을 “통 크게 지원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정부는 현재 창고에 보관 중인 영양식 20만개에 대해서는 향후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흥우 선임기자 h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