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표류 탈북자 9명 오늘 한국 보낸다”

입력 2011-10-04 01:55

일본 정부가 목선을 타고 한국행을 시도하다 일본에 표류한 탈북자 9명을 4일 한국에 보내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탈북자들을 4일 오전 후쿠오카(福岡)에서 비행기에 태워 서울로 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일본에 머무른 지 3주일 만이다.

일본 정부 조사결과 탈북자 9명은 두 가족과 그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청진 부근에서 목선을 타고 북한을 탈출했고, 같은 달 13일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탈북에 사용된 배는 조선 인민군 소속인 남성이 평소 직장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몰래 연료를 모은 걸로 보인다고 후지 TV는 전했다. 이후 이들은 나가사키(長崎)현 오무라(大村)시에 있는 입국관리센터에 머물면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다. 탈북자들은 모두 한국행을 희망했고, 한국 정부도 이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7년 6월 2일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표류해온 탈북자 4명을 2주일 만인 6월 16일에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행 비행기에 태워 한국으로 보낸 적이 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