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추락하는 LG 날개가 없다… 7위 수모
입력 2011-10-03 22:55
프로야구 LG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4대 7로 패했다. 두산과 공동 6위였던 LG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져 지난해 5월19일 이후 502일 만에 처음으로 7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초 한때 공동 1위 자리를 차지했고 6월 초까지만 해도 2위를 달렸던 LG는 투타 균형이 무너지면서 6월15일 4위로 밀려났다. 8월3일에는 49일간 지켰던 4위를 롯데에 내주고 5위로 주저앉았다. 결국 LG는 지난달 24일 SK에 패해 가을 잔치 출전이 좌절됐다. LG는 마지막 자존심인 5위 수성에 나섰으나 2일 60일간 유지했던 5위마저 빼았겼고, 하루 만에 또다시 7위로 밀려났다. LG는 이제 3경기만을 남겨둔 데다 그 3연전 마저 상대 전적 6승10패로 뒤져 있는 단독 1위 삼성과의 대결이라 5위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투에 힘입어 선두 삼성을 4대 3으로 물리치고 2위 싸움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3위 SK는 자력으로는 2위에 오를 수 없지만 이날 승리로 2위 롯데와의 격차를 다시 한 경기로 좁혀 역전 가능성은 남겨뒀다.
SK 좌완 김광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1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는 0-4로 끌려가던 6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때려 2위 이대호(롯데·27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114타점을 기록해 이대호(112타점)를 제치고 타점 부문에서도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