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추억 이을용 은퇴… 터키서 지도자 수업

입력 2011-10-03 18:53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36·강원)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강원 FC는 3일 이을용이 오는 23일 홈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을용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황선홍의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4강 신화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던 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정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2대 3으로 패했던 터키와의 3, 4위전에서는 왼발 중거리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을용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을용이 FC 서울에 있던 시절 사령탑이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또 이을용 자신이 2002년 월드컵 이후 활약하기도 했던 팀이기도 하다.

이을용은 최근 전남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더 늦기 전에 지도자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