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암 ‘악성중피종’ 2045년 절정 이룬다

입력 2011-10-03 18:23


우리나라 석면 산업의 성장과 사용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대표적 석면질환인 악성 중피종 발생이 오는 2045년 최고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환경부는 한국 일본 네덜란드 3개국의 석면 산업 성쇠와 악성 중피종 발병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석면 산업 성장기는 1970년대, 최고기는 90년대였다.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이 금지됐지만 악성 중피종 발생은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었고 잠복기(10∼30년)를 감안하면 2045년 이후 최고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악성 중피종은 폐를 둘러싼 늑막, 간, 위를 감싸는 복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악성 중피종 환자 대다수가 석면 노출 과거력이 있으며 대개 30년 이상 지난 뒤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악성 중피종 발생자는 건강보험 외래진료 건수 중 실입원자 기준으로 96년 61명, 98년 78명, 2000년 68명, 2002년 53명, 2004년 50명 등으로 50∼80명을 유지하다가 2005년 141명, 2006년 147명, 2007년 152명 등으로 급증했다.

60년대부터 석면 산업이 성장했던 일본은 2000년부터 악성 중피종 발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30년 최고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 석면 사용이 금지된 것은 2005년이다. 네덜란드는 90년부터 악성 중피종 발생 상승기로 접어들었으며 2017년 이후 피해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네덜란드는 91년부터 석면 사용을 제한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