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또 혈액사고… 기간 지난 식염수 사용 적혈구제제 4명에 수혈
입력 2011-10-03 18:27
유효기간이 지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제조된 ‘세척적혈구제제’가 환자 4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14일이나 늦게 보건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혈액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7월 4일 제조 중인 세척적혈구에 유효기간이 지난 생리식염수가 사용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됐으며 2일 후 이렇게 제조된 세척적혈구 8단위가 의료기관 및 혈액원으로 출고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전북혈액원은 첫 인지 시점으로부터 14일이 지난 7월 18일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보고했다.
세척적혈구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제거하기 위해 적혈구의 항원 등을 세척한 적혈구 제제를 말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생리수를 사용하면 균이 침입해 환자가 위험할 수 있다. 다행히 이렇게 제조된 세척적혈구를 수혈 받은 4명에게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