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대선주자 페리, 인종차별 논란… 가족 사냥터에 ‘깜둥이’ 문구

입력 2011-10-03 18:19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페리 주지사의 가족 사냥 캠프장 입구에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깜둥이(Niggerhead)’라는 글자가 쓰인 대형 표지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스락 모튼 사냥터에 위치한 캠프장은 1983년 페리 주지사의 아버지가 임차한 뒤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리 주지사는 “84년 표지석 위에 페인트칠을 했다”고 반박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2008년까지도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이 가운데 그간 대선 출마를 고사해온 크리스티 주지사가 페리 주지사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2파전으로 가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100여일밖에 남지 않은 공화당 주별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자금 모금과 조직 구성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