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랴크호 운항 여파 아시아 항공모함 경쟁… 이란·인도·日 “우리도 건조” 잇단 발표
입력 2011-10-03 18:18
중국의 바랴크호 시험 운항 등 해군력 강화에 자극받은 아시아 각국들이 속속 항공모함 건조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서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국제방송이 운영하는 온라인 뉴스사이트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2일 이란 해군 부사령관이 지난달 28일 항모 건조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제재선은 이 계획은 이미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연구, 설계, 건조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모 건조에는 엄청난 자금과 기술이 필요한 데다 운영에도 거액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란은 일반 항모가 아니라 헬리콥터를 탑재하는 헬기 항모를 건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도는 최근 항모 2척 건조를 포함한 대규모 해군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는 오는 2015년까지 2척의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는 등 약 3조 루피(약 72조원)를 들여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이 계획에는 잠수함 6척, 구축함 7척 자체 건조와 함께 스텔스함정 등 최신예 함정 도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신형 헬기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일본은 내년 2만4000t 규모의 헬기 항모 건조를 시작하며 뒤이어 두 번째 헬기 항모 건조도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보도했다.
베트남도 앞으로 5∼6년 안에 러시아제 킬로급 636형 디젤잠수함 6척으로 구성된 잠수함 여단 실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