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별미 전어, 金魚 됐다… 마리당 가격 2배가량 올라
입력 2011-10-03 21:41
가을철 별미인 전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전어 마리당 가격은 1200∼1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0원대에 비해 거의 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이날 거래된 전어 1㎏(대) 경매 가격은 1만400원으로 지난해 10월 3000원대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올랐다.
전어 가격이 급등한 것은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때문에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조업비용이 늘거나 어선들이 아예 조업을 나가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올해 들어 국내 최대 전어 어장으로 꼽히는 새만금 주변에 대한 환경단속이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어 어획량이 줄면서 서울 등 주요 대도시 횟집에선 전어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어 어획량이 많이 부족해 횟집 등 식당과 유통업체들이 전어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전어 가격은 양식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중순 이후에야 하향 안정세를 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