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비공식 예약가입 피해 잇따라… 이통사들에 ‘예방’ 조치 요구
입력 2011-10-03 18:16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하면서 과열조짐까지 일고 있다. 북미 지역에선 휴대전화 사용자 41%가 아이폰5 구매 의향을 밝혔으며, 국내에선 아이폰5 비공식 예약 가입에 따른 피해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글로벌 모바일광고네트워크 업체인 인모비(InMobi)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41%가 아이폰5를 살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출시 후 6개월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블랙베리 사용자의 52%, 아이폰 사용자의 51%,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27%가 아이폰5 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인모비의 조사 결과대로라면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27%에서 41%까지 상승할 수 있다.
국내 일부 온라인 카페나 판매점에서는 최근 이러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가입비·유심카드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비공식 예약을 받는 등 과열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비공식 예약으로, 아이폰5는 이동통신사의 공식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통신사의 정식 예약가입 신청자보다 먼저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이동통신사에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아이폰5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사전 가입 신청을 받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각 이통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주의 안내 문구를 올리도록 요청하고, 아이폰5의 공식 예약 시점을 감안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