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형 유통업체 납품 中企 비용부담 심층조사

입력 2011-10-03 18:12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백화점, 홈쇼핑, 할인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업체를 상대로 비용부담 전반에 대한 심층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개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업계의 실행 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고 40%에 이르는 판매수수료 이외에 판촉사원 인건비, 매장 인테리어 비용, 배송료 등 관련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설문·방문조사를 벌여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부담 내역을 파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해외 유명 브랜드 등 주요 명품의 판매수수료 등에 대한 실태도 조사·분석해 해외 브랜드와 국내 중소업체를 차별하는 실태를 비교할 계획이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