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50억이상 예치한 예금주 199명… 총 10조8247억원

입력 2011-10-03 21:45

해외 계좌에 50억원이 넘는 거액을 넣어둔 사람(회사)이 19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을 예치했다고 신고한 건수는 525건(11조481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0억원 초과 신고가 199건(10조8247억원)으로 나타났다. 20억원 이하는 196건(2582억원), 20억∼50억원은 130건(399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 유형별로는 전체 5231개 계좌 가운데 예금이 5107개로 가장 많았고, 주식 계좌는 124개였다. 10억원 이상 해외금융 계좌 신고자는 개인 211명, 법인 314곳이었다. 개인 평균 보유액은 46억원, 법인은 335억원이다. 이 중 최대 액수는 개인이 601억원, 법인은 1조7362억원이었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조세정보 자료를 분석해 탈루혐의가 짙은 미신고 계좌 보유자 38명에 대해 1차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법정 최고 한도의 과태료(미신고액의 10%, 단 올해는 5%)가 부과된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