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조각가 4인 가족 조각전시회 눈길
입력 2011-10-03 18:47
[미션라이프] 부모와 딸, 사위 등 한 가족이 한 자리에서 조각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서울미술관이 5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는 ‘속(俗)과 성(聖)의 병존’, ‘공간의 관계항(關係項)’ 전시회가 그것.
이 전시회에서는 명성을 쌓아온 원로 부부 조작가와 그 딸, 사위의 조각 작품이 나란히 소개돼 두 세대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참가 작가는 원로 조각가인 정관모(74·서울 영암교회 장로) 성신여대 명예교수와 김혜원(70·권사) 작가 부부, 정 교수의 딸 정진아(43·집사)와 사위 박창식(47·집사)씨.
정 교수와 부인, 딸과 사위 등 4명 모두 조각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모두 홍익대 미대 조소과 출신인 점도 공통점이다.
이들은 ‘고난 당한 것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대화’ ‘자유 의지’ 등 모두 70여점의 조각 작품을 통해 단순한 부모자식 관계를 떠나 선후배로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믿음으로 오순도순 살고 있는 가족답게 기독교 신앙이 듬뿍 담긴 작품이 다수를 차지한다.
정 교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온 것에 감사해 가족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오셔서 한국 조각 예술의 깊이를 감상하시고 그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3시에 열린다(02-732-3314).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