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구미시 해평면사무소 윤유진씨… 열정적 상담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입력 2011-10-03 18:57
“상담이 끝난 뒤 한결 밝아진 주민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찾습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유진(26·경북 구미시 해평면사무소·사진)씨는 대학에서 전공한 심리학을 상담에 적극 활용하는 열정적인 사회복지사다.
윤씨는 현 근무지인 구미시 해평면과 지난 근무지였던 도량동 주민들 사이에서 ‘수호천사’로 불린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그들의 권익보호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윤씨가 2008∼2010년 근무했던 도량동은 노후 서민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저소득 복지대상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지역이었다. 또 지난해부터 근무 중인 해평면은 농촌지역으로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의식주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관리대상자들이 밀집해 있다.
윤씨는 타고난 성실함에다 새내기사회복지사답게 열정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상담했다. 상담을 통해 저소득층 200여 가구를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은 물론 자립 의지까지 심어줬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복지관이나 푸드마켓, 어린이재단 등 각종 후원과 각 민간 복지단체의 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탄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썼다.
비슷한 처지의 공무원 7명과 뜻을 모아 ‘복지하이웨이’라는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인 사회복지 방안을 모색했다. 복지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미시 자체 복지민원 매뉴얼 ‘사회복지 업무편람’ 발간에도 기여했다.
윤씨는 사춘기 시절 부모의 갈등으로 한부모 가족으로 생활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주변으로부터 도움도 받았다. 이런 과거가 있어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아직도 자존심 때문에 상담을 거부하는 주민들을 볼 때 안타깝다”며 “살다 보면 힘든 날도 있기 마련이기에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당당하고 편안하게 상담받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