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인도네시아 간다… 고등훈련기 T-50 등 방산수출 지원

입력 2011-10-03 18:40

해병대 전투병으로 복무 중인 인기 탤런트 현빈(본명 김태평·29)이 오는 5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빈이 오는 5∼7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다”며 “첫날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 행사를 관람하고 6일엔 현지 해병 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빈의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면서 “사병인 현빈의 참석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방산수출지원 효과를 감안해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방산수출과 관련해 교류가 필요한 국가”라며 “‘한류스타’가 군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 군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개 전투병에 불과한 현빈에게 ‘외유’까지 허용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 6여단 전투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빈은 지난달 25일 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 참가했으며 30일에는 ‘제22회 해병대 군악대 정기연주회’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