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대기업서 받은 기부금 모금·배분·잔액현황 등 불투명”

입력 2011-10-03 18:33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또 다시 박원순 변호사의 대기업 기부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변호사가 운영했던 ‘아름다운재단’ 기금 관련 4대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강 의원은 먼저 “아름다운재단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으로부터 100여억원을 기부받았는데 그 운용 내역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NHN은 2002∼2010년 아름다운재단과 온라인 기부활동 서비스 ‘해피빈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총 133억2602만원을 모았고, 그 가운데 106억4087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배분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기부금의 모금·배분·잔액 현황 등이 불투명하다”며 “아름다운재단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아름다운재단 측이 론스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2008년 기부 협약이 종료된 뒤 재협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기부를 계속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내세워 기부를 계속 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름다운재단의 현대중공업 주식 보유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부자 이름과 시점, 주식 수, 당시 주식가격 등을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고 남승우 풀무원 사장이 100억여원을 투자해 아름다운재단에서 위탁 운영 중이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도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 측 송호창 대변인은 “기부금 내역과 사용처는 이미 모두 공개돼 있어 추가 공개 필요성이 없다”면서 “강 의원의 악의적인 흠집내기를 국민들도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