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킹 연중 최고 기록… 총 1115건 홈피 변조 1위
입력 2011-10-03 18:43
최근 홈페이지 변조 등 각종 해킹이 급증하면서 지난 8월 해킹사고 건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행하는 ‘인터넷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 월보’ 최근호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처리된 해킹 사고 건수는 모두 1115건으로 전월(956건) 대비 159건 증가했다. 해킹사고 건수는 5월 1061건, 6월 957건, 7월 956건으로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8월 들어 급증세를 보여 월간 최고 건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변조가 29.2%로 가장 많았고, 기타 해킹(25.2%), 단순 침입시도(25.1%), 스팸 릴레이(17.0%), 피싱 경유지(3.5%) 등 순이었다.
KISA 측은 최근 해킹사고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에 대해 홈페이지 변조 신고 건수 급증을 꼽았다. 홈페이지 변조란 해커가 해킹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메인 페이지나 서브 페이지를 바꿔놓는 행위로, 2004년 서울시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가 가짜 온라인 여론조사 설문을 올려놓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KISA 관계자는 “해킹 사고를 방지하려면 보안 도구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며 “KISA홈페이지에서 웹 방화벽인 캐슬(CASTLE)이나 웹서버 해킹 탐지도구인 휘슬(WHISTL)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