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했는데… 주걱턱 여전하네!
입력 2011-10-03 17:12
#직장인 서미윤(30·가명)씨는 성형외과에서 허벅지, 복부, 팔 부위의 비만치료를 위해 280만원을 지불하고 메조테라피(다이어트 목적의 혼합주사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주사를 맞고 난 뒤 어지러움,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발생해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주부 김가영(30·가명)씨는 성형외과에서 150만원을 지불하고 안면 자가 지방이식술(2회)을 받았지만 현재 피부염증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성형외과 수술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피해구제 사례를 받은 건수만 수백 건에 달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성형외과 부작용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386건의 성형외과 피해구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요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는 ▲쌍꺼풀이 풀려 재수술을 받았으나 흉터가 심하게 생김 ▲코 높이 수술 후 코의 보형물(고어텍스) 탈출 및 염증 발생 ▲비만치료를 위해 메조테라피 주사를 맞은 후 어지러움, 메스꺼움, 호흡곤란 ▲지방흡입술을 받은 후 반흔 및 색소침착 ▲유방확대술 부작용으로 양측 유방 비대칭 ▲사각턱 성형수술 후 감각이상 ▲눈꼬리 처침 수술을 받았으나 효과 없음 등이다.
특히 양악수술 후 부작용도 심각했다. 양악수술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에게서 주걱턱이 여전히 잔존했으며 교정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는 신고도 있었다. 양악수술은 주걱턱을 정상 턱으로 개선하는 수술로 최근 연예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손숙미 의원은 “소비자원의 성형수술 피해구제 신고 건 외에 신고 되지 않은 성형수술 부작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관해 수술 전 반드시 대상자에게 명시하는 규정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