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노년기 ‘건강 신호등’… 틀니 대신 임플란트 보편화
입력 2011-10-03 17:20
음식물을 섭취하는 우리 몸의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치아(齒牙)다. 치아가 1차 소화기 역할인 저작활동을 하고 알맞게 분쇄된 음식물은 장을 통해 2차적으로 소화되면서 몸 구석구석으로 영양분이 전달된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치아 상실, 잇몸질환 등으로 치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소화기관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씹는 힘은 정신건강과도 밀접하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가 거의 없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노인보다 1.9배 높다.
임플란트가 등장하기 이전 노인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틀니가 보편적이었다.
틀니는 가격이 저렴하고 시술 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지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씹는 힘이 잇몸으로 전달돼 아프고 이물감 등으로 불편함이 더 많다. 또 3∼4년 주기로 변형된 잇몸에 따라 틀니를 다시 조정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틀니를 대신해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 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고 자연 치아와 다름없이 저작력이 뛰어나 씹는 즐거움 자체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한 ‘최소침습 시술법’도 개발돼 고령 환자들의 임플란트 시술도 부쩍 느는 추세다.
윤삼원 룡플란트치과 원장(안양점)은 “노인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치조골 건강 등을 고려했을 때 효율성이 크다”며 “최근에는 최소침습 임플란트 시술를 통해 잇몸 조직을 절개하지 않는 시술법도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