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① 펜잘큐] 펜잘=PAIN(통증)에 잘 듣는다
입력 2011-10-03 17:28
국내 3대 해열진통제 중 하나인 ‘펜잘큐’는 1984년 ‘PAIN(통증)에 잘 듣는다’는 앞 글자를 따 ‘펜잘’이란 이름으로 발매됐다. 이후 2008년 부작용으로 논란이 됐던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제거하고 IPA 성분 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에텐자미드 성분을 새롭게 추가해 빠른 효과를 의미하는 영단어 ‘Quick’의 ‘Q’를 붙인 펜잘큐로 리뉴얼돼 재발매됐다.
IPA는 의식장애나 빈혈, 경련 등의 부작용 논란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어 사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신속한 조치로 펜잘큐는 만 8세 이상이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진통제로 자리매김 했다. 뿐만 아니라 펜잘큐 리뉴얼과 동시에 기존의 펜잘을 신제품 펜잘큐로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자발적인 리콜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2008년 펜잘큐 리뉴얼과 함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명화 ‘아델 브로흐 바우어 부인’을 삽입해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아트 마케팅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감동을 주는
‘명작’처럼 시간과 공간을 거스르는 ‘명약’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