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5명 중국서 체포돼 북송 위기

입력 2011-10-03 00:33

최근 며칠 사이에 중국 각지에서 탈북자 35명이 체포돼 10월 초 북송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독교계 북한인권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서에서 “9월 2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탈북자 20명, 웨이하이(威海)에서 10명, 옌지(延吉)에서 29일 3명과 30일 2명 등 모두 35명이 체포됐음을 확인했다”며 “10월 초 투먼(圖們)을 거쳐 북송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CNKR은 “중국 정부는 현재 옌볜(延邊)집결소에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즉각 개입해 (중국에) 석방을 촉구하고 한국 입국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탈북민 강제 송환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날 주중 관련 공관에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또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북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