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죤 회장 소환 통보

입력 2011-10-02 21:34

서울 강남경찰서는 생활용품업체 ‘피죤’의 이은욱 전 사장 폭행사건과 관련, 창업자 이윤재(77)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에게 4일 오전 10시 경찰에 나오라고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면서 “지난달 29일 이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피죤 영업본부 인사·재무 담당이사 김모(50)씨를 통해 조직폭력배에게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사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주했다는) 어느 정도 심증이 있다. 이제 이 회장의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 회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회장이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광주 무등산파 소속 조직원 김모(34)씨 등 3명과 이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혐의로 김 이사를 구속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