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들일 음악 공연 풍성 흠뻑 빠져볼까… 10월에 열리는 콘서트
입력 2011-10-02 19:29
10월엔 음악 애호가들을 들뜨게 만드는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완연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데 음악만큼 도움이 되는 건 없을 터. 올 가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국내외 뮤지션들의 공연 리스트엔 어떤 보석 같은 음악이 담겨져 있을까.
우선 눈길을 끄는 공연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다. 2007년 시작된 ‘GMF’는 감성적이면서도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는 국내 뮤지션들을 무대에 세워 매년 큰 인기를 끌어온 행사. 올해 역시 출연진이 확정되기도 전인 지난 8월, 티켓 오픈 당일 표가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22∼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질 올해 행사엔 가수 이적과 윤종신, 인디밴드 델리스파이스, 언니네이발관, 십센치(10㎝) 등이 출연한다. GMF를 주최하는 민트페이퍼 관계자는 “매년 행사가 끝나면 관객들로부터 불편 사항이나 개선점을 물어 공연 전체를 다듬어왔던 게 많은 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록 페스티벌 등에 비해 대중적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하는 점도 GMF의 인기 요인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최초 ‘브랜드 공연’으로 통하는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시월에)’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1회를 맞는 ‘시월에’ 올해 라인업은 이소라와 김연우, JK김동욱 등 3명이다. 전부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심을 끌었던 뮤지션으로, 이들은 29∼30일 서울 신촌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각자의 대표곡을 열창하고 온라인을 통해 신청된 곡들을 들려준다. 주최 측인 CJ E&M은 “‘시월에’에 가장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모인 만큼 앞으로의 10년을 다시 시작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즈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도 예정돼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재즈 밴드로 평가 받는 ‘리턴 투 포에버 Ⅳ’의 첫 내한공연. ‘리턴 투 포에버 Ⅳ’는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를 필두로 스탠리 클락(베이스), 레니 화이트(드럼), 프랭크 겜베일(기타), 장 룩 폰티(바이올린)로 구성된 팀이다. 그래미상만 16차례 수상한 칙 코리아는 물론이고 나머지 멤버 역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뮤지션이다.
공연은 12일엔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름극장에서, 14일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공연기획사인 인프로덕션 고찬일 대표는 “이 밴드의 내한은 성악으로 치면 세계 3대 테너가 동시에 내한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잔잔한 음악 공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8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는 거대한 클럽으로 바뀐다. 댄스 뮤직 패스티벌인 ‘글로벌개더링코리아(GGK)’가 열리기 때문이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인 ‘GGK’는 지난해 관객 2만여명을 동원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주제곡을 불러 유명한 독일의 일렉트로닉 펑크 듀오 디지탈리즘을 비롯해 배우 겸 DJ 류승범 등 34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