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리그 첫 선발… 골보다 더 빛나는 어시스트
입력 2011-10-02 19:29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해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 한 개를 기록했다. 박지성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적이 있지만 리그 경기에선 처음이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튀어나갔고 후반 13분에서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이것 역시 수비벽에 막혀 굴절됐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공격수 대니 웰벡이 페널티지역 측면으로 쇄도하는 박지성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고, 박지성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을 잡았다. 결정적인 골 찬스였지만 박지성은 골기퍼를 제치는 대신 웰벡에게 안전하게 볼을 살짝 내줬고, 웰벡은 쓰러지면서 볼을 골문 안에 넣었다. 맨유는 노리치를 2대 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이로써 지난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한 이후 열흘 만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8월 29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네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웨스트브로미치와 2대 2로 비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