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한·중 빅매치… 이세돌-콩지에·이창호-구리, 결승전 방불케 하는 정면대결

입력 2011-10-02 19:33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 및 8강전이 4, 5일 이틀간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졌던 본선 32강전 결과,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8명씩 16강에 진출시켜 팽팽한 한·중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이세돌(왼쪽 사진) 9단이 콩지에 9단과 맞붙고, 이창호(오른쪽 사진) 9단은 구리 9단과 격돌한다. 공교롭게 이들 4명은 모두 삼성화재배 우승 경험자다. 이세돌과 이창호는 3회씩 정상에 올랐고 구리와 콩지에는 2010년, 2009년에 각각 우승했다. 그런 만큼 두 판은 결승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빅매치다. 이세돌은 콩지에에게 6승5패, 이창호는 구리에게 9승5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 두 판을 비롯해 원성진 9단과 중국 신예 리쉬엔하오 4단, 박영훈 9단과 궈원차오 5단, 다승 1위 이영구 8단과 중국 랭킹 2위 탄샤오 5단, 김지석 7단과 동갑내기 리저 6단, 김정현 3단과 천야오예 9단, 새내기 나현 초단과 펑리야오 5단이 대결한다. 원성진-리쉬엔하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첫 대결이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한편 바둑꿈나무를 위한 삼성화재의 후원은 계속된다. 32강전에 이어 16강 및 8강전에서도 한국 선수가 이길 때마다 장학금을 적립(1집당 1만원, 불계승 시 30만원)해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의 성적 우수자에게 전달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