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육군 참모총장, 美 합참의장 취임

입력 2011-10-02 19:23

마틴 뎀프시(59)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마이크 멀린 의장의 뒤를 이어 미국의 새로운 합참의장에 공식 취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새 합참의장으로 일하게 된 뎀프시 의장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와 1974년 미 육사를 함께 졸업한 동기생이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이라크주둔 제1기갑사단 사단장을 맡았으며 지난 4월부터 육참총장직을 수행해 왔다. 전임인 멀린 의장과는 달리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그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 뎀프시는 2001년 퇴임한 휴 쉘턴 이후 첫 육군 출신의 합참의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한편 4년간 합참의장직을 수행해 온 멀린은 이날을 끝으로 43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멀린 의장은 퇴임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전 승리를 위해서는 파키스탄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임자에게 충고했다.

멀린 의장은 “파키스탄과의 관계는 성가시지만 핵심적”이라며 “파키스탄 없이는 아프간의 해법이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버지니아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참석해 멀린 의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