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올라키 사살 작전] 다시 주목 받는 무인공습기
입력 2011-10-02 21:47
이번 소탕작전에서도 드론(사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안와르 알올라키 사망을 통해 드론이 싼값에도 안전하고, 정확한 도구임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알카에다의 자살폭탄에 대응하는 미국의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알올라키는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드론의 성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론의 하나인 ‘프레데터’는 2002년 알카에다 중위를 폭격했고, 올 4월 리비아 공습 때도 투입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작전에도 프레데터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론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원격 조종 감시 카메라 역할을 해왔다. 2002년 알카에다가 생포한 미군 처형 장면도 드론이 촬영한 것이다.
미 국방부가 보유하고 있는 7000여대 드론의 종류와 기능은 다양하다. 대형급은 ‘리퍼’ ‘글로벌호크’(핵무기활동 감시용), 중형급으로는 프레데터가 대표적이다.
날고 있는 새 모형인 프레데터는 길이 8.22m이며 시속 80∼130㎞로 비행한다. 적외선감지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미사일 장착도 가능하다. 리퍼는 프레데터의 업그레이드 기종이며, 손으로 던져 공중에서 적군의 동태를 살피는 소형 드론도 있다.
드론의 최대 장점은 무인(無人)이라는 점이다. 자주 추락하는 등 결함이 많더라도 전사자 없이 전투를 치를 수 있고, 제작 및 개발비용도 일반 전투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드론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는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