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식품 ‘요동’ 환율상승 탓 포도 등 10%인상
입력 2011-10-02 18:29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수입 식품 물가도 요동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달러당 1062원이던 환율이 같은 달 26일 1193원까지 오르면서 수입 포도와 파인애플, 블루베리, 키위 등 수입 신선식품 가격이 평균 10% 정도 인상됐다.
수입 포도(800g 팩 기준)는 지난달 초 5800원에서 6500원으로 12% 올랐다. 바나나는 2∼3주 정도 숙성보관 후 판매가 되는 상품 속성 탓인지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10월 중순 이후 환율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물가안정을 위해 8∼9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가 적용됐던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할당관세도 폐지될 예정이어서 환율상승 반영과 함께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바나나는 한 송이(2.5㎏) 기준으로 현재 4000원에서 5000원 이상으로, 파인애플은 한 통당 3000원에서 40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수입 육류는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재고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어 당장 가격이 오르지 않겠지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1∼2개월 후에는 10% 내외 상승할 전망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