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 증가율 사상최대… 무역흑자 14억달러

입력 2011-10-02 18:28


수입이 급증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 증가한 471억1800만 달러, 수입은 30.5% 증가한 456억83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8월 25.9%에서 9월 19.6%로 낮아졌고, 수입 증가율은 28.9%에서 30.5%로 확대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4억3500만 달러로 지난 8월(4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9억 달러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 동월(44억1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9억75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2%), 액정디바이스(-5.1%), 무선통신기기(-7.5%), 선박(-32.7%)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발주량이 감소했던 2009년 수주 물량의 인도시점이 도래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다행히 석유제품(56.8%), 자동차(40.0%), 일반기계(40.2%), 철강제품(39.6%)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의 경우 가격이 상승한 원유(56.7%), 가스(104.0%), 석탄(73.4%) 등의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원자재 수입이 24.8% 늘었다.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은 0.9%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11.4% 증가했다. 코트 및 재킷(106.0%) 등 의류(37.9%)와 돼지고기(99.7%), 쇠고기(34.0%) 등 육류(51.9%)가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경부는 “20개월째 흑자기조에도 불구하고 대외환경 악화로 4분기 이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흑자 규모가 확대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연말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