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C&C 지분 4% 시간외 매각
입력 2011-09-30 23:2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SK C&C 지분 4%(200만주)를 개장 전 시간외거래를 통해 2800억원대에 매각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갖고 있던 SK C&C 지분 44.5% 중 4%를 매각했다”며 “개인적인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상속세 납부와 ‘소버린 사태’ 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차입을 많이 해 상당한 부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1000억원대 선물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것도 차입금 상환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 C&C 200만주가 전날 종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하나은행에 매각됐다”고 말했다.
SK C&C는 전날보다 1만1500원(7.35%) 급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SK C&C 종가인 15만6500원을 적용하면 3130억원어치의 SK C&C 주식이 거래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10% 할인하면 2817억원이 된다.
최 회장은 지난 6~8월에도 SK C&C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거액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