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외부 토양에서 플루토늄 검출
입력 2011-09-30 22:40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외부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이타테(飯館) 마을 등 후쿠시마현 6개 지점의 토양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타테 마을의 경우 플루토늄 238이 ㎡당 0.82베크렐(㏃), 플루토늄 239과 240이 ㎡당 모두 2.5㏃ 검출됐다. 문부과학성은 6~7월에 걸쳐 원전에서 80㎞ 내에 있는 100곳의 토양을 채취해 플루토늄 등의 농도 검사를 실시했다.
문부과학성 측은 “발견된 플루토늄의 농도가 낮고, 이 플루토늄에 의한 피폭량은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나가사키 신야(長崎晋也) 교수는 “휘발해 가스상태가 되기 쉬운 세슘과 달리 플루토늄은 입자로 존재하고 질량도 크기 때문에 45㎞나 날아가기 쉽지 않다”면서 “멜트다운해 녹은 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의 작은 입자가 수증기 등과 함께 대기 중으로 나와 바람을 타고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