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전쟁할 때 됐다” 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칼럼니스트 주장
입력 2011-09-30 18:59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베트남, 필리핀과 전쟁을 해야 한다.”
비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에너지기금위원회의 전략분석가인 룽타오(龍韜)는 최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사용할 때가 왔다”라는 칼럼을 썼다.
그는 남중국해가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과 소규모 전쟁을 벌이기에 이상적인 전쟁터라며 “중국이 전쟁을 해서 잃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룽타오는 “목소리를 내는 자들, 즉 베트남과 필리핀을 당장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분쟁은 피해야 한다는 일부 중국 학자들을 비판했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그의 견해를 지지하는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환구시보는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발전연구원의 쑨페이쑹(孫培松) 원장이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룽타오의 견해를 반박하는 글도 함께 실었다. 그러나 쑨 원장의 글에는 그를 ‘반역자’라고 비판하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